[제주도]2009년 8월 25일-해수욕장

차례차례 포스팅할 작정이었는데...아니나 다를까 게으름 탓에
8월에 간 여행을 10월 말이 다 되어서 올리게 되었다...-_-:;
(그것도 여행 첫날 이야기인데...)

칼국수로 점심을 때우고 콘도에 들어가서 짐을 풀고 나니
드디어 해수욕 모드.
수영복으로 갈아입은 우리의 꼬맹이...까...깜찍해라~ >.<
우리가 묶은 대명콘도의 뒷문쪽인데 10분 정도 걸어가면 바로 해수욕장이 나왔다.
해수욕하고 들어오면 간단하게 씻을 수 있게 입구에 간이 샤워기가 설치되어 있었다.
해변...햇빛도 좋고 다 좋은데 파도가 좀 심했다.
그리고 바닷물 속이 모래가 아닌 자갈 바닥이라 발바닥이 아파서 걸어들어가기가...
역시 놀러도 다녀본 사람이 즐겁게 잘 놀 수 있는 듯...
발바닥은 돌에 찔려서 아프고 높은 파도는 무섭고...나 맥주병이란 말이닷...
결국 꼬맹이 혼자 신이 나서 튜브 타고 바닷물 속을 종횡무진.
신이 나서 좋아 죽는다.
거기에 반해 할아버지, 할머니, 고모는 들러리가 되어 파라솔 밑에서 꼬맹이 노는 모습만 구경했다.
(저기 파란모자 쓰고 붉은 줄무늬 슬리브리스 입은 헤비급 팔뚝의 주인공이 바로 나라능...
모자 덕분에 얼굴이 가려지므로 그냥 올린다.)
요건 동생네 부부와 꼬맹이...단란하게 가족 셋이 모래장난하는 모습.

모래장난에 푹 빠진 꼬맹이.
이렇게 놀다가...또는 노는 것을 구경하다가 콘도로 돌아와 대강 씻고 저녁 먹으러 출발했다.

다음 포스팅은 이날 저녁에 먹은 음식 사진이지만...과연 언제나 올리게 될지?

by 구타라히메 | 2009/10/24 17:16 | 姬道中記 | 트랙백 | 덧글(0)

[원본]魔王-伊坂幸太郎 외

기본적으로 책을 좋아하지만 나이를 먹어갈수록 진득하게 책을 읽을 시간이 적어진다.
게다가 내 경우 투잡을 하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듯...
(사실 다 핑계고 게으른 탓이 제일 크지만 -_-:;)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역시 10대, 20대의 순수한 열정이 사라진 탓인지
옛날처럼 책 한 권에 감동받아 울거나 열에 들뜨는 일은 전무...
그냥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나마 요즘 전철을 타고 출퇴근하는 덕분에 최소한 하루 1시간은
책을 읽을 시간이 확보되어서 좋다고 할까...
(버스를 타면 멀미를 할 가능성이 있어서 책을 읽을 수가 없다)

伊坂幸太郎의 <魔王>
  
  난 주변에 휩쓸리기 쉬운 인간인지라
  아마도 이 책에 등장하는 이누카이처럼
  카리스마 성을 지닌 인물을 만나면 쉽게 추종자가 될 거다.
  아니면 싫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냥 튀기 싫으니까
  주변에 묻혀서 눈치만 보고 살겠지.
  하지만 등장인물 '미츠요'의 말처럼
  클라라의 스커트를 고쳐줄 정도의 용기는 없더라도
  고쳐주고 싶다고 생각하는 정도의 인간미는
  간직하고 싶다.
  이 책의 후편격인 <모던타임즈>도 빨리 읽고 싶은데  
요즘 환율을 생각하면 단행본으로 사긴 도저히 무리고 하루라도 빨리
문고본으로 나오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겠다.


金城一紀의 <レヴォリュージョン No.3>

  열등생 남학교의 악동들이 성장해가는 이야기.
  <GO>를 본 후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을 읽어보고 싶었지만 
  좀처럼 문고본으로 안 나와서 답답해하다가
  교보에서 문고본을 발견하고 냉큼 샀다.

  난 이렇게 비딱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청소년들의 성장소설을
  좋아하기에 무척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읽고나선 후속편이 너무너무 궁금해서 당장 알라딘에
  <플라이 대디, 플라이>의 문고본 원본을 질러버린 상태.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연습삼아 번역해 보고 싶다.
  
아무래도 난 여자작가의 책보다는 남자작가의 책에 더 공감을 느끼는 모양이다.
남들이 눈물을 흘리면서 감명 깊게 읽었다는 에쿠니 카오리 같은 작가의
소설은 답답해서 읽지를 못하니 원...
(음...이래서 연애를 못하는 건가...-_-:;)
   

by 구타라히메 | 2009/10/19 13:29 | 독서이력서 | 트랙백 | 덧글(2)

또 감기에 걸렸다

올해도 어김없이 연례행사인 감기로 고생 중...
기침이 끊이질 않고 머리가 멍해서 죽겠는데 주말에 약 먹고 누워자는 호사는 커녕
컴퓨터 앞에서 열심히 자판을 두드려야 하다니...
그래도 젊을 적(?)보다는 건강해져서 1년 내내 감기와 빈혈을 달고 사는 일은 없으니
나도 많이 진화한 편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가부키 만화 3권이 출판되었고(난 아직 못 봤지만)...난 현재 5권을 번역 중이다.
갈수록 매력적인 인물들이 등장해서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갑자기 묘하게 심슨에 꽃혀서(실제로 만화영화를 챙겨본 적도 없는 주제에)
알라딘을 통해서 심슨의 수첩형 다이어리를 4권이나 사들였다.
앞으로 4년간 수첩형 다이어리는 살 필요가 없을 듯...
하지만 일기장 대용으로 내년에도 어린왕자 다이어리를 사고 싶고...
심슨의 수첩형 다이어리는 휴대용으로 들고 다닐 생각이다.
작년에 산 어린왕자 다이어리는 작긴 하지만 나름 무거워서 들고 다니긴 힘들다.
딱히 가방에 아무 것도 안 들고 다닌다면 별로 부담이 될 무게가 아니지만
나처럼 이것저것 산더미처럼 쑤셔넣고 다니는 사람에겐 부담이 되거든.

역시 스트레스가 쌓이면 뭔가 자꾸 지르고 싶어지는 법.
알라딘의 장바구니엔 물건이 차곡차곡 쌓여간다.

그나저나 나도 콧바람 좀 쐬고 싶어...
매일매일 사무실과 방에만 틀어박혀 지내는 생활은 너무 지겨워...ㅠ.ㅠ

아...회사는 싫지만 출퇴근하면서 전철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것은 마음에 든다.
덕분에 쌓아놓기만 하고 읽지 못했던 책을 2권이나 읽었다.
역시 출퇴근길엔 일본의 문고판 소설이 최고.
가벼워서 들고다니기 편하다.


by 구타라히메 | 2009/10/17 23:33 | 왕실야사 | 트랙백 | 덧글(0)

역시 난 사회부적응자?

아아...역시 난 사회부적응자가 맞나보다.

다시 회사 다니기 시작한지 한 달도 안 됐는데 다니기 싫어 죽겠다.
일이 힘든 것도 아니요, 급료에 불만이 있는 것도 아니다.
사장이랑 안 맞는다...

회사생활을 안 해본 것도 아니니 여러 상사를 모셔봤지만...
이런 유형은 정말 처음이다.

그래...본질적으로 나쁜 사람은 아니다.
그건 이해해.
하지만 아무리 성격이 급해도 사람이 설명을 하면 들어보긴 해야 할 것 아냐.

일본에서 팩스나 메일이 온다.
사장은 일본어를 못하기에 번역해서 사장에게 넘겨주면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
요구사항만 많은 빌어먹을 일본놈들이라고 욕한다.
귀찮다, 머리 아프다, 알아서 처리하라고 해서 내가 거래처에 전화하면
옆에서 전화내용을 듣고 있다가 그게 아닌데 왜 그런 말을 하냐고 버럭버럭...
별 수 없이 전화를 끊고 번역한 문서를 짚어가며 여기 그렇게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
그럼 또 혼자 열받아서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전화 걸고...
차근차근하면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일을 두 번, 세 번 처리하게 만든다.

본질적으로 코드가 안 맞는다.
난 좀 속도가 느려도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확인하면서 일하는 타입인데,
사장은 자기가 자기의 급한 성질을 못 이겨서 잘 확인도 안하고 사건을 만들어 놓고는
자기가 저지른 사건이 수습이 안 되서 또 성질을 낸다...-_-:;

거기다 자기 성질에 못 이겨서 말도 험하게 막 해대는 편...
오늘만 해도 내가 입사하기 전에 수입한 재료의 선적서류가 안 보인다고 성질.
그런데 웃긴 것은 그게 내가 입사한 후에 들어온 물건이라며 서류관리를 엉터리로 한단다.
결국 서류를 뒤져서 찾아보니 내가 입사하기 1주일도 전에 수입된 물건.

하...나 입사하자 마자 댁이 저질러놓은 실수를 무마하랴 일본 바이어 쫓아다니랴
솔직히 예전 서류까지 들여다 볼 정신이 없었거든?
아무리 사업하는 사람들 성질이 개떡이라지만 도대체 뭐야?

사실 회사생할하면 더 힘들고 억울한 일도 많은 법이지.
월급쟁이야 분하고 억울해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참고 넘어가는 거고...
그런데 난 사회부적응자 맞나봐.
참기가 싫어. 그냥 내던지고 나오고 싶었어.
처음부터 꼭 취직해야 한다는 생각 없이 들어간 회사라 그런지 더 그래.
시집도 안 가고 늙어가는 딸내미 걱정하는 부모님을 생각하면 그냥 꾹 참고
다녀야겠지만...정말 오만정이 다 떨어진다.

역시 다른 방법을 모색해봐야지.
하루하루 가슴에 무거운 돌이 얹혀있는 것 같아서 숨을 못 쉬겠어...

by 구타라히메 | 2009/10/08 23:32 | 왕실야사 | 트랙백 | 덧글(4)

또 다시 투잡 생활

역시 투잡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새 회사에 다니기 시작한지 겨우 2주가 됐는데...

뭐 전 회사(?)의 좌절 후 경제적으로 힘들어도 그냥 번역만 하고 살자~
그런 각오를 하고 있었기에 딱히 취직할 마음은 없었지만...
여건 상 취직하려고 노력 중이란 어필을 할 필요가 있어서
아무 생각 없이 털레털레 면접 보러 갔다가
나오라고 하기에 아무 생각 없이 나가게 되었다.
(아...면접 보기 10분 전에 H사에서 '넌 더이상 못쓰겠다'는 통고를 받는 바람에
엄청난 쇼크를 받았던 것도 영향을 끼쳤을 지도...-_-:;)

아무 생각없이 이 늙은 아줌마를 써주겠다는 말에 그냥 홀라당 수락했는데...
절대 정숙이 요구되던 전 회사(?)에 있다가 일반적인 무역회사에 다니면서
전화로 팩스로 이메일로 바이어와 계속 연락을 해야한다는 것이
영 익숙해지지 않는다.

그래서 월급은 적어지더라도 전 회사(?)와 비슷한 직종으로 다시 찾아볼까 고려 중...
물론 전공은 했다지만 전공 분야 경력이 짧은 늙은 아줌마를 써주겠다는 곳이
있을지 조금 의문이지만 어차피 밑져봐야 본전이니까...
다만 떨어질 때마다 가슴은 아프겠지...ㅠ.ㅠ

사실 진짜로 원하는 일이 번역인 이상 다 접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번역에만
매달리는 편이 올바른 길이란 생각이 들지만...그러기엔 너무 겁이 난다.
난 이제 원점에서 출발하기엔 너무 늙고 지쳐버렸다.
만약 번역에만 매달렸다 잘 안 풀리면 진짜 식당 주방아줌마나 폐지 수집하러 다녀야
하는 것이 아닌가 겁이 난다. (너무 비약이 심한가?)
그리고 H사와의 일이 너무 큰 상처이기도 하고...

일단 D사에 책을 보내는 것은 보류하기로 했다.
섣불리 건드렸다가 H사 꼴이 날까봐 겁나기도 하고...'번역 아카데미'의 과정을
전부 끝마친 후에 연락해 보려고 한다.

'번역 아카데미'를 다 마치려면 최소한 내년 여름까지는 있어야 하고...
등록할 돈이 필요하니 회사는 다녀야 하고... 과제니 뭐니 생각하면
S사 일만 하기에도 벅차니까.

사실 전 회사(?)와 동일직종인 곳은 대부분이 월 100도 안 되는 박봉에
일은 오질나게 많은 곳이 많은 곳이 대부분이지만...적어도 조용한 곳이고...
번역 일이 있으니 박봉이라도 고정수입이 있으면 일단 안심은 되니까 찾아볼 생각이다.
뭐 정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옮길 수가 없다면 그냥 이 회사에 있는 거고...
딱히 일이 많은 곳은 아니니까 짬짬이 개인적인 공부를 할 시간이 있을 것 같다.
성수기와 비수기를 많이 타는 곳이기도 하니까.

얼마 전 강남의 유북에서 로맨스소설 10권과 가방을 물물교환했다.
이런 가방과 함께 3,500원이란 현금까지 주다니 정말 놀라운 시스템.
좀 싸구려틱하긴 하지만 그냥 근처에 시장보러 갈 때 들고 가면 좋을 정도로 커다랗다.
광고엔 흰색, 베이지색, 검은색 가방이 있었지만 초반에 갔는데도 불구하고 검은색 밖에 없었다.
투잡하는 딸네미를 위해 어마마마가 깎아주신 아리따운 복숭아.
컴퓨터 앞에서 작업하면서 냠냠.
여름은 끔찍하게 싫지만 그래도 복숭아 있어서 봐줄 수 있다.
토요일에 부모님은 외출하시고 혼자서 끼니를 때우기 위해서 만든 스파게티.
유통기한이 지난 베이컨과 양파만 넣고 기름과 소금으로만 간을 했다.
혼자서 쓸쓸히 TV를 벗삼아 무식하게 상을 차려 냠냠.
흑...놀러가고 싶어도 투잡을 하다보니 주말엔 역시 두문불출...
일반회사의 좋은 점은 남들처럼 주말엔 논다는 것이지만 그럼 뭐하나...난 집에서 일하는데...ㅠ.ㅠ

by 구타라히메 | 2009/09/27 23:52 | 왕실야사 | 트랙백 | 덧글(2)

가부키 만화 2권 확인했는데...

출판사에 들려서 발행된 가부키 만화 2권을 받아 직접 확인했다.
음...역시 그냥 워드 작업이 된 상태로 보는 것과 직접 만화를 보는 것과는 느낌이 전혀 틀려.

몇 군데는 살짝 고치는 편이 어감이 부드러울 것 같은데...
가장 문제가 되는 곳이 한 군데 있다.

46p의 네 번째 말칸...ㅠ.ㅠ
이건 정말 변명의 여지가 없이 잘못된 번역이다...-_-:;
기껏 이 책을 구입해주신 분들께는 정말 죄송하지만
다음과 같이 고쳐서 읽어주셨으면 한다.


- 생생한 연기로는 구경꾼들도 매우 기뻐할 시대에... -
=> 생생한 연기로 구경꾼들을 울리고 웃기던 시대에...


만약 2쇄가 나오게 된다면 편집부와 의논해서 수정하겠지만
마니악한 만화라 2쇄까지 찍게 될지는 좀 의문이라...

책을 구입해주신 독자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앞으로는 이런 실수가 없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사족. 그...그런데 이런 글을 올렸다고 편집부에 미운 털이 박히는 것은 아닐지
        겁이 난다.

by 구타라히메 | 2009/09/11 21:43 | 번역투덜투덜 | 트랙백 | 덧글(0)

4권 번역 끄~읕!!

방금 전에 가부키 만화 4권의 번역파일을 메일로 전송했다.
이번 권은 고어 대사가 나오는 장면이 적어서 쪼큼 살았다.
하지만 주석 크리가 작열...ㅠ.ㅠ

가독성을 생각해 가능한 주석을 넣지 않고 한국식으로 고치는 편인데,
워낙 평범하지 않은 세계의 내용이라 특유의 용어를 어떻게 풀어낼 방법이 없다.
일일히 주석을 다는 수밖에...ㅠ.ㅠ

이제 남은 만화는 골프만화 하나랑 전쟁만화 하나.
이건 10월이 마감이니 조금 시간이 있지만...

전쟁만화의 경우 일본제국주의가 여실히 드러나는데다가,
사료를 바탕으로 실제 역사를 그린 만화라 지명과 인명 조사에 시간을 잡아 먹는다.
전권을 할 때는 1페이지를 번역하는데 5시간이 넘게 걸렸다.
그나마 인터넷이 있어서 5시간이었지 인터넷이 없었다면...생각만 해도 끔찍해.

어쨌든 다음 마감까지는 여유가 있고...
내일은 출판사에 가는 길에 강남역의 '유북'이란 헌책방에 들러서 책을 팔아야지.
알라딘 중고서점에 대량으로 로맨스 소설을 등록해 놓았지만 팔리지 않아 걱정이었는데,
강남역의 '유북'에서 헌책을 10권 이상 사거나 팔면 숄더백을 하나 준다는 광고메일을 받았다.
사진으로 보기엔 제법 쓸만한 것 같아서 가방도 하나 얻을 겸 들러볼 생각이다.
다만 집에서 강남역까지는 거리 상으론 멀지 않은데...교통이 불편해서...
10권이 넘는 책을 들고 1시간 이상 걸려서 가야한다는 사실에 머리가 아찔하다.
그래도 사은품은 욕심이 나...-_-:;

월요일부터 새로 출근하게 되었으니 이번 주말은 좀 쉬어두자.
어쨌든 연말까지 해야할 일을 정리해보면...

1. 책정리 (도대체 언제가 되어야 끝나는 거냐...ㅠ.ㅠ)
2. 최대한 절약해서 돈 모으기
3. 일어, 영어, 국어 공부하기
4. 운동해서 5kg 빼기

3번의 경우는 일단 올해는 새 회사에 적응도 해야하고 돈도 모아야 해서
번역 아카데미에는 등록할 수 없으니...개인적으로 스터디를 꾸려볼까 생각 중.
문제는 회사가 어느 정도 바쁜지와 S사에서 들어오는 일의 양에 달려있다.
이건 빨라야 10월은 되어야 실행할 수 있을 것 같다.
3~4명 정도가 가벼운 단편소설을 같이 번역해서 비평하는 모임이 어떨까 싶다.

4번의 경우는 회사가 중랑천 근처에 있기 때문에 회사에서 중랑천을 통해
5호선 군자역까지 걸어서 퇴근하면 어떨까 싶은데...
이것도 일이 돌아가는 것을 보고 결정해야 해서 확실하진 않다.

아 참, 옛날에 학원 다니면서 일본어 공부할 때 받았던 프린트도 정리해야지.
너무 기초적인 내용은 다시 볼 것 같지도 않으니 그냥 처분해야겠다.

by 구타라히메 | 2009/09/10 22:27 | 번역투덜투덜 | 트랙백 | 덧글(0)

좀 쑥스럽지만...

좀 쑥스럽지만 이글루스의 라이프로그라는 기능을 이용해서
내가 번역한 만화를 몇 권 옆에 달아놓으려고 한다.

지금까지는 내가 무슨 만화를 번역했는지 별로 밝히고 싶지 않았지만...
(번역 못했다고 엄청 욕을 먹을 것만 같아서...-_-:;)
내가 번역한 만화가 조금이라도 많이 팔렸으면 하는 일종의 자기 PR적인 성격도 있고,
혹시라도 내가 한 번역에 이상한 부분이 있다면 지적을 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H사와 틀어진 이유가 내가 한 번역에 틀린 점이 많아서라고 하니
객관적으로 보고 지적해주는 분이 있다면 내 번역실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까 해서이다.

아...하지만 너무 신랄한 지적은 삼가해주었으면 좋겠다.
소심한 번역가가 좌절하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게 채찍질해주길 바라는 바이다.

여담이지만, 다시 취직하기로 한 것이 잘 하는 짓인지 의문이다.
큰 마음 먹고 번역에만 매달려야 할 때가 아닌지 망설여지지만,
일단 목돈을 마련해야한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나가기로 한 것인데...
책장을 짤 돈도 번역 아카데미를 다시 신청할 돈도 필요하다.
국민연금도 내야하고 생명보험도, 적금도 다달이 부어야 하고...ㅠ.ㅠ

이 나이를 먹도록 인생에서 이루어 놓은 것도 없고,
여전히 어디로 가야할지 망설이다니 참 한심한 인생 같지만...
그래도 희망은 버리지 말자.

by 구타라히메 | 2009/09/10 01:48 | 번역투덜투덜 | 트랙백 | 덧글(4)

심금을 울리는 노래 <바라밤>



최근 꼬맹이가 열광을 하는 노래.
컴퓨터로 이 노래만 틀어주면 침대 위에서 펄쩍펄쩍 뛰고 공을 차고 난리법석이다.
소심한 고모는 아직 본전도 못 뽑은 침대 스프링을 걱정하느라 속이 쓰리다...ㅠ.ㅠ

H사로부터 더이상 일을 줄 수 없다는 최종통보를 받아서 비탄에 잠겨 있는 중...
H사 마음에 찰만한 번역을 못해준 내 잘못이 제일 크니 어쩌겠어...ㅠ.ㅠ
(하지만 또 은근히 내가 번역을 뭘 그렇게 못했는데...하는 비딱한 마음도 든다)
덕분에 번역으로 먹고 살 수 있으리란 희망을 버리고 면접 본 회사에 나가기로 했다.
D사는 다시 한 번 찔러봤더니...일단 현재는 번역자를 구하고 있지 않으며
번역한 책을 보내달라는 말을 들었지만...언제 일을 받을 수 있을지 알 수가 없다...
사실 풍문으로 D사는 직장인에겐 일감을 안 준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책을 보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 중이다.
하여간 굶어죽을 순 없는 노릇이니 일단은 회사라도 나가서 돈을 벌어야겠지.

20대 후반만 되도 한 1년 수입이 없이 번역일이 생길 때까지 기다려 보겠는데
나이가 나이다 보니 손 빨고 기다릴 수가 없어서 조건이고 뭐고 안 보고 일단 회사원이 되기로 했다.
고정수입은 중요한 것이라서...
(내년에 방 수리해서 책장을 새로 짤려면 목돈이 필요하다는 점도 한몫했다)

어쨌든 꼬맹이가 좋아하는 노래지만 저 노래 가사가 나의 심금을 울린다.
계속 나쁜 일만 생기고 있지만 언젠가는 좋은 일도 생기겠지...
계속 버티다 보면 일도 많이 들어오리라고...
그렇게 믿고 싶다.


사족. 마음이 가라앉은 후 생각해보니 역시 내 잘못이 많은 거겠지.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정직원이 될 줄 알고 번역은 접자는 마음에 소홀했던 부분도
        있었고...만회할 수 있도록 한 2년간 회사 다니면서 다시 번역공부를 하자.
        다행히 S사는 얼마 안 되지만 계속 일을 주니 열심히 해야겠다.

by 구타라히메 | 2009/09/07 18:07 | 번역투덜투덜 | 트랙백 | 덧글(2)

[소설]저주받은 자 딜비쉬, 변화의 땅-로저 젤라즈니


알라딘에서 한장 반값 세일을 할 때 이때다 싶어서 로저 젤라즈니의 책 2권을 샀다.
유명한 <앰버연대기>나 <신들의 사회>를 재미있게 읽었기에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배달된 책을 책장에 고이 모셔두기만 했지 통 읽은 짬이 없었는데,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반백수나 다름없는 신세가 되어 시간에 여유가 생겼기에
며칠 전부터 읽기 시작했다.
<저주받은 자 딜비쉬>는 완독했고 현재 <변화의 땅>을 막 읽기 시작했는데...
이건 좀...같은 번역가가 번역했는데도 두 권의 번역이 너무 차이가 나서 놀랐다.

처음 <저주받은 자 딜비쉬>를 읽을 때는 진도가 안 나가서 읽기가 힘들었다.
어딘지 모르게 묘하게 신경을 긁어대는, 둥글둥글 매끄럽지 못하고 여기저기 모서리가 있어서
저도 모르게 그 모서리에 옷자락이 걸려서 지나가지 못하게 되는 문체란 느낌이었다...
처음엔 기본적으로 중세풍의 판타지라서 원작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일부러
고풍스런 말투를 쓰려고 하다 보니 이런 툭툭 끊어지는 어중간한 문장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변화의 땅>을 딱 1장 읽고나니 왜 <저주받은 자 딜비쉬>는 몰입이 안 되었는지
알 것 같다.
<저주받은 자 딜비쉬>는 마치 아마추어 번역가가 개인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자기가 좋아하는 작가를 소개하기 위해서 번역해 놓은 글이란 느낌이 딱 들었다.
거기에 반해서 <변화의 땅>은 프로가 번역한 티가 나서 문장이 조금 더 매끄럽다.
(현재 초반부를 읽고 있으니 더 읽으면 느낌이 달라질 지도 모르겠지만...)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단편을 모았다는 점이나 젤라즈니의 초기작품이는 점을
고려한다고 해도 이 어색한 느낌은 씻을 길이 없다.

어쨌든 <저주받은 자 딜비쉬>에서 몇 군데 실수가 눈에 띄어서 발췌한다.
조사가 틀린 곳도 몇 군데 있지만 그거야 오타를 칠 수도 있는 것이니 넘어가자.

136p
"물론 나는 자네에게 빚을 졌네. 그리고 지금은 - 거의 - 완전한 힘을 갖추고 있어.
뭔가 도움이 되어 줄 수는 없을까?"

이건 어떤 마법사가 딜비쉬의 도움을 받은 후 딜비쉬에게 은혜를 갚고 싶다는 의미에서
하는 말인데...마치 딜비쉬에게 도움을 청하는 내용이 되어 버렸다.
내용의 흐름 상 제대로 돌아간다면 "뭔가 내가 도울 일이 없을까?"라는 식으로
번역되어야 자연스럽다.

289p
"미... 미안해. 아마 난 한 가지 일에만 집착하게 하는 건지 모르겠군......"

리나란 여자가 딜비쉬에게 복수밖에 모른다고 닥달을 하자 딜비쉬가 하는 대답이다.
누가 누구에게 무얼 집착하게 만든다고 하는 건지 전혀 의미가 와닿지 않는다.

394p
블랙은 선두의 기수를 향해 돌진했고, 딜비쉬는 상대방과 교차한 순간 기만 동작으로 사내의 복부를 베었다.
그 뒤를 따라오던 기수는 검끝으로 목을 찔렀다.

정황 상 "(그리고) 그 뒤를 따라오던 기수의 목은 검끝으로 찔렀다"가 되어야 자연스러울 것이다.
저래서야 기수가 딜비쉬의 목을 찌른 것 같은 착각마저 든다.
아니면 정말로 원문은 기수가 딜비쉬의 목을 찌른 것으로 되어 있는 것일까?
저대로 두면 뭔가 알쏭달쏭하다.
그런데 다시 보니 나만 그렇게 느끼는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주받은 자 딜비쉬>는 시간을 들여 문장을 더 다듬었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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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키 만화 2권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부디 많이 사주시길(굽신굽신)...

by 구타라히메 | 2009/09/06 13:36 | 독서이력서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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