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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ya'를 마셔봤다

 
잠깨는 음료 '야' 총력리뷰[삼성제약]

7월과 8월은 용케 하루 3~4시간만 자고 버티었지만 9월이 되니
체력에 한계가 왔는지 졸음이 쏟아지면 주체를 할 수가 없다.
덕분에 평소에도 느린 번역 속도가 잠으로 점령되어 더 느려지고 있는데...
구세주처럼 이글루의 인기스타 다인님께서 잠깨는 음료를 소개해주셨다.

음...커피를 아무리 들이켜도 잠만 잘 자는 내 체질을 생각하면
과연 효과가 있을지 의심스럽지만...
약만 먹었다 하면 잠이 쏟아지는 체질이기도 하니 어떻게 보면
효과가 아주 직빵일지도 모르겠다고 느꼈다.

그래서 일단 백문이 불여일견이랬으니 'ya'를 공수해 보기로 결심!!

문제는 내 행동반경 안에 '미니스톱'이 없다는 사실!!!
그렇다고 이걸 사먹자고 고속도로를 탈 수야 없는 노릇.
(면허는 있지만 장롱면허라...-_-:;)

인터넷으로 검색해본 결과 동생님하 회사가 있는 시청 쪽에 미니스톱이
있길래 동생님하보고 구해오라는 지상과제를 던졌다.
내가 평소에 조카 꼬맹이에게 시달리는 것을 생각한다면 이 정도쯤이야
당연히 해줘야지...-_-:;

하여간 여차저차해서 동생님하는 'ya' 3병을 조달해주었다.
어제 저녁도 늦게까지 번역을 하다가 졸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한병 원샷!

근데 이거 생각보다 상당히 양이 많다.
보통 크기 박카스 3배는 되지 않을까?
맛도 뭐 그럭저럭 맛있는 편이고...효과도 있는 것 같다.

졸려서 죽을려다가 멀쩡하게 새벽 5시까지 버텼고, 2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
아침 일찍 번역 강의 들으러 갔다가 회사에 올 때까지도 멀쩡했으니까...
아니면, 그저 플라시보 효과에 불과한 걸까...? 

어쨌거나 저녁이 되니 조금씩 눈꺼풀이 무거워지기 시작하지만
월요일까지 230페이지가 넘는 만화를 번역해야 하는 관계로
오늘 저녁에도 한 병 원샷해야 할 듯...

설마 중독되진 않겠지????

by 구타라히메 | 2008/09/06 20:06 | 수랏상 | 트랙백 | 덧글(0)

"백인일수"와 카루타 놀이

 
이번에 H사에서 일본의 전통 놀이인 '카루타'에 대한 만화를 번역했다.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가루타'라고 해야겠지만...
'가루타'라고 하면 왠지 전혀 다른 이상한 물건이 되어 버리는 기분이...)

일본문화에 대해 아시는 분들은 한번쯤 카루타에 대해 들어 봤을 것이다.
옛날부터 내려오는 일본의 시조 '와카' 중에서 특히 빼어난 100수를 선정하여
적은 카드를 가지고 노는 놀이인데...이거 꽤나 머리가 좋아야 한다.
일단 100수의 시가 전부 머리속에 들어 있어야 가능한 놀이니까.

어쨌거나 만화 내용은 카루타나 와카에 대해 쥐뿔도 모르지만
승부욕 하나만큼은 대단한 남자 고등어 한 마리가 
뜻하지 않은 계기로 카루타를 접하게 되어 그 매력에 흠뻑 빠진다는...
전형적인 스포츠 혼에 불타는 만화다 -_-:;

어떻게 생각하면 무지무지 단순빵인 만화인데...문제가 2가지 출현.
하나는 카루타가 너무나도 너무나도 일본적인 전통놀이라
게임 규칙 등의 용어를 어떻게 번역하느냐라는 점,
둘째는 고전시조인 100수의 시를 어떻게 번역하면 좋을까하는 점이었다.

첫번째 문제는 고민고민하다가 원어에다 주석을 단다는 안전빵으로 가기로 했다.
억지로 되지도 않는 묘한 한국어로 고쳐 쓰다가 뒷수습이 안되면 그게 더 곤란하니까.
차라리 히라가나 발음 나는데로 쓰고 밑에 주석을 일일이 붙였다...-_-:;

둘째는 고전시조를 멋드러지게 번역하려면 시간이 걸리는데다가...
내 대학전공은 일문학이 아닌 관계로 내가 고전에 약하다는 취약점이 있다.
이건 평소부터 번역할 때의 내 콤플렉스이기도 하다.
물론 일본 유학시절 겉핥기 식으로 공부하긴 했지만 깊이는 없으므로...

그래서 나보다 더 일본어 고수이신 분들이 번역한 것이 없을까 인터넷을 뒤지다가
이런 책을 발견했다.
 중앙대학교 교수님이 내신 
 "백인일수"
 100편의 시가 다 멋드러지게 
 번역되어 있는 거다.   
 이거 인용하면 좋겠다 싶어서 
 교수님께 메일을 하려고 작정했으나
 저작권 문제가 어떻게 될지,
 그리고 편집부에서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 일단 H사에 문의했다.
 
 H사 측에서 내부적으로 논의한 결과
 내가 번역하는 만화만이 아니라
 다른 곳에도 '백인일수'는 많이
 이용되니 출판사 전체 차원에서
 인용할 수 있도록 교수님과 협의해
 보겠다는 결론이 났다고...
 
 며칠 후 교수님이 기분좋게 허락하셨다는  연락을 받고
 이 책의 번역을 인용하여  번역 작업을 끝냈다 (OH, YEAH~!)

흠흠...이런 일을 겪고보니 역시나 일본어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해야한다는 마음이 든다.
스케줄이 빡빡하지만 역시 '번역 아카데미'는 신청하길 잘했다.

아...그나저나 실력테스트용 번역 얼른 해서 제출해야 하는데...강의 이번 주부터인데...
A4 한장 밖에 안 되는데 이리 미루고 저리 미루고 하느라...다 내 부덕의 소치다...흑흑.

9월달 미션 중 하나인 '퍼머'하기는 달성.
앞머리를 짧게 잘랐더니 고등어처럼 젊어보인다...(눈밑에 주름이 자글한 고등어...)
그나저나 우리 동네 미용실은 어째서 갈 때마다 미용사가 바뀌는 거냐...
좀 실력이 좋아서 단골해야지~라고 생각해도 1년을 붙어있는 경우가 드물다.
어제 갔더니 또 관둬버린 바람에 다른 사람에게 했는데...커트 솜씨가 좀...
미용실과 병원은 멀리 가기 싫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집근처를 고수하는데
(화장도 안 한 맨얼굴의 추스레한 몰골로 추리닝에 슬리퍼 질질 끌면서 갈 수 있는 거리)
갈 때마다 사람이 바뀌면 설명하기가 귀찮아서리...

by 구타라히메 | 2008/09/03 13:04 | 번역투덜투덜 | 트랙백 | 덧글(3)

9월엔 사생활을 좀 가지자...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전업을 함과 동시에 번역 일감이 화~악 늘어나는 바람에
눈이 핑핑 돌아가는 2달을 보냈다.
지금도 월요일까지 끝내야할 만화책이 3권 있고...그 중 한권만 끝이 난 상태.
즉, 오늘 저녁엔 날밤을 새며 죽어라 번역을 해야 간신히 끝을 낼 수 있다능...
근데 난 지금 회사에 있다능...ㅠ.ㅠ

시간이 모자라다보니 온 가족을 조력자로 동원하고 있다.
H사 일은 번역을 끝내고 난 다음 각 페이지 마다 해당 번역 글을 풀칠해서
붙이게 되어 있는데 이게 의외로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다.

지난 주 주말엔 5분 거리에 사는 동생 녀석을 불러다 시켜먹었는데...
이번 주 주말엔 동생이 회사 업무 차 푸켓에 갔다 데모 때문에 공항에서 발이 묶여
언제 올지 기약 없는 상태가 되는 바람에...OTN
부모님 두 분이 돋보기를 끼시고 나란히 머리를 맞대고 가위질과 풀칠에
열중하고 계시다...ㅠ.ㅠ
뭐 덕분에 쪼큼 지저분하지만 못 알아볼 정도는 아니니 패스...

이런 주제에 9월엔 추석 연휴만 믿고 친구나 가족과 속속 약속을 잡고 있다.
7, 8월 모두 바빠서 직장과 출판사를 왔다갔다 하는 것 외에는
두문불출...폐인 생활을 했는데, 이러다 안 그래도 빈약하기 짝이 없는
대인관계에 거미줄을 치게 생겼기에 9월엔 무리를 해서라도
살짝 사람들을 만날 예정이다.
(음...사실 내가 맡는 번역 물량이 많은 편은 아니라고 보는데,
문제는 내가 죽어라~ 번역 속도가 느리다는 것이 문제...
이건 사실 내 번역 실력이 나쁘다는 말과도 상통하는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9월에 해야할 일과 약속>

1. 번역 아카데미 수강!
일단 9월부터 토요일마다 합정역에서 운영하는 주간번역가의 번역아카데미에
다니기로 했다.
이거 수강료가 엄청 비싸서 통장이 심히 고통스러워하고 있지만...
지금 걱정은 돈보다도 많기로 소문난 과제를 과연 제때 제출할 수 있을지이다.
사실 신청하고 나서 실력테스트 비슷한 과제물이 주워졌는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아직도 제출을 못했다.
다음주에 강의가 시작되기 전에는 꼭 제출하자!!!

2. 퍼머를 하러 가야한다.
6월에 퍼머를 한 이후 전혀 손질하러 가지 않는 통에 이리저리 삐친다.
짦은 머리라 퍼머까지는 아니더라도 1달에 1번 자르러는 가야 하는데,
이젠 퍼머기도 다 풀려서 머리가 이리 찌그러지고 저리 찌그러지고...
너무 보기 흉해서 정말이지 다시 손을 봐야한다.

3. 치**님과 점심약속.
빌린 책도 돌려드리고 치**님이 일본여행 가셨다 내 선물로
사오신 물건도 받을겸 겸사겸사 뵙기로 했다.
아! 시내 나간 김에 올리브영에 들러서 화장품도 조달하지 않으면...

4. 친구 J와 추석 연휴 기간 중 접선.
친구 J는 추석 연휴 기간 중 당직을 선단다.
그래서 위문공연 차(?) 한번 들러서 밥을 먹기로 했다.
이 친구에게 빌려온 책도 싹 돌려줘야 할텐데...

5. 가을옷 장만.
우리 동네 2001 아울렛에서 9/8~9/9 이틀간 하루 5만원 이상 물건을 사면
애슐리 디너 샐러드바 무료티켓을 한 장 준단다.
어차피 가을옷도 장만해야 하니 겸사겸사 쇼핑하고 티켓을 받아
가족끼리 저녁이나 한끼 먹어야겠다.

6. 코스트코 쇼핑.
생필품을 좀 싸게 구입하기 위해서 코스트코에 가보기로 했다.
그래서 코스트코에서 결재하기 위해 일부러 삼성카드까정 만들었다능...
집에서 유일하게 운전이 가능한 아바마마를 잘 꼬드겨서 코스트코까지
운전을 해달라고 부탁해야지...

7. 엄마랑 영화구경.
한달에 한번씩 영화를 보여준다고 해놓고 계속 보류 중...
아무쪼록 추석연휴까지 우리 동네 영화관이 '놈놈놈'을 상영하길...

8. 같이 유학했던 후배 만나기.
이 약속은 조금 잠정적...
일단 한번 얼굴 보자란 말은 했는데, 과연 시간을 맞출 수 있을지 의문...

9. 직장 동료랑 밥먹기.
기분전환도 할겸 삼성동에 있는 '일마고'에 같이 가기로 했는데...
이것도 시간을 맞출 수 있을지 의문...
  
헉헉...딱히 약속을 많이 잡은 것도 아닌데 왜 이리 스케줄이 빡빡할까?
9월은 이걸로도 충분히 힘들 것 같으니 더 이상의 약속은 보류하자.
아...근데 9월에도 지금처럼 번역거리가 있을려나?
만약 적어진다면 시간이야 널널해지겠지만...수입이 줄어들면 그것도 곤란해...ㅠ.ㅠ

by 구타라히메 | 2008/08/31 11:54 | 왕실야사 | 트랙백 | 덧글(2)

새 컴퓨터를 원해...

 
울 집에 있는 데스크탑은 2005년도에 출시된 삼성제품...

작년에도 한번 말썽을 일으켜서 삼성의 A/S 기사를 불러 
포맷을 했지만...요즘 들어 계속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

컴에 정통한 지인의 말에 의하면 램카드 용량이 모자라니
새것으로 갈아 줄 때가 되었다고 하고...
집 근처 조립 컴퓨터 가게에 가서 문의하니 30만원이면 
최신식 하드를 조립해 주겠다고 한다.
인터넷을 통해 사면 더 쌀 수도 있겠지만 워낙 기계치라
컴퓨터 같은 물건은 돈을 좀 더 주고 사도 전화 한통으로
달려와 주는 A/S를 원하기에 사게 된다면
역시 집 근처에서 해결할 생각이다.

문제는 우리 집에 안쓰고 처박아 두는 노트북이 있다는 사실...
이건 2004년도 소니제품으로 성능은 좋은데 무겁다.
사실 살 때 들고 다닐 일은 없을 것 같아서 무게보다 성능에 
중점을 두고 샀던 물건이다.

새로 데스크탑으로 사들이면 한 귀퉁이에 쳐박혀 있는
노트북은 제대로 활용도 못해보고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처분하는 사태가 생길 것 같아서...
맛이 가기 시작한 데스크탑을 밀어두고 노트북을 꺼내서
쓰다가 내년에 새로 데스크탑을 하드만 조립할까 생각 중...

어차피 나야 워드 작업과 인터넷, 어쩌다 가끔 동영상을 보는 정도니
약간 사양이 떨어져도 전혀 지장이 없다.

그런데 요즘 작고 이쁘게 나온 노트북에 자꾸 눈이 간다는...
집에서 쉴 때 조카님의 '놀아줘~, 꼬모' 공격을 피해
(아~, 이젠 말이 늘어서 '꼬~'가 아니라 '꼬모'라고 발음할 줄 안다...이쁜 것)
커피숍 같은 곳으로 도망가서 작업하려면 작고 가벼운 노트북으로
아예 전향해버리는 것이 낮지 않을까 생각되지만...
역시 노트북으로 사더라도 결국은 큰 화면이나 익숙한 자판 때문에
데스크탑이 그리워질 듯...

결론은 데스크탑도 노트북도 갖고 싶다능...

하지만 내년 여름엔 슬라이딩 이중 책장을 짜려면 자금을 모아야 하므로
둘 다 갖기란 현실적으로 무리이고...
일단 올 연말까지는 데스크탑에 든 자료를 소니 노트북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하지만 게을러서 과연 언제 작업이 가능할지...)
소니 노트북으로 버틸 수 있는 데까정 버티다가 결국은 데스크탑이려나...

사람 사는데 돈 들어가는 구멍이 왜 이렇게 많을까...ㅠ.ㅠ


by 구타라히메 | 2008/08/23 21:02 | 왕실야사 | 트랙백 | 덧글(2)

쬐꼼 지저분한 이야기...

 
월요일까지 갖다줘야할 2권을 끌어안고 몸부림치고 있지만...
기분전환을 위해 모처럼 블러그 포스팅을 할까 한다.

근데...화제거리는 쬐꼼...아니 많이 지저분한 이야기다.
따라서 비위 약하신 분은 살포시 "뒤로" 돌아가시길...


<비위가 강하신 분은 GOGO~!!>

by 구타라히메 | 2008/08/15 23:08 | 왕실야사 | 트랙백 | 덧글(4)

일거리가 새끼를 쳤다...ㅠ.ㅠ

 

간신히 간신히 어제까지 넘겨야할 만화 2권을 다 번역해서 넘겼더니...

어럽쇼?? 이것들이 새끼를 쳤다.

2권 반납했더니 4권이 되어서 돌아왔다...이뭐병...-_-:;

이...이 놈들은 언제 또 다 번역해서 넘기나...

by 구타라히메 | 2008/07/31 01:51 | 번역투덜투덜 | 트랙백 | 덧글(6)

1kg가 빠졌다

 
역시 사람이 제대로 잠을 못자고 과로를 하면 아무짓 안해도 1주일 사이에
1kg가 홀라당 빠지는 구나...OTN

1kg 뺄려고 온갖 뻘짓을 해도 안 빠져서 사람 초조하게 만들더니...
당분간은 빼는 건 포기하고 현상유지만 해도 황감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체중계에 올라가 보니 1kg가 빠져 있었다.
 
정말 근 한달 가까이 운동도 포기하고...
스트레스 받아서 일이 안 된다는 핑계로 은근슬쩍 커피믹스도 마셔주고

동생 생일선물이라며 동생네 회사에서 배달된 - 역시 대기업은 짱이다 -
가또 쇼콜라 케이크도 찬이랑 먹는다면서 안 주고 홀라당 접수해서
찬이랑 나란히 앉아 냠냠 먹어치우고...

그래서 당근 근대수가 늘어날 줄 알았는데...오히려 줄어버렸다.
이...이래서 고문 중에 잠을 안 재우는 고문이 가장 괴롭다는 말들을 하나보다...

그런데...무지무지 졸립고 머리는 묵직하고, 생리는 시작됐고
회사에서 만나는 온갖 진상들 때문에 스트레스 치수는 높아만 지고...
눕기만 하면 잠이 와야 할 상황인데 잠이 쉽게 안 든다는...

아...정말 괴기라도 구워먹고 몸보신 좀 해야쓰려나 보다...

by 구타라히메 | 2008/07/27 22:48 | 왕실야사 | 트랙백 | 덧글(0)

6월 말부터 열심히 번역하고 있다능...

 
일거리가 없어서 탱자탱자 놀면서...출판사 담당자님들께서 날 좀 기억해주셨으면
너무너무 감사하겠다...뭐 이러면서 울 조카 육아에만 동원되고 있었는데
6월 말부터 갑자기 일이 밀어닥치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단 하루도 쉰 날이 없다...ㅠ.ㅠ
지금도 다음주 수요일이 마감인 만화 2권이 책상 위에서 그 우아한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일단은...아는 후배 부탁으로 한 '일본 하수도 시설의 지구온난화 대책'에 관한
특집기사 비슷한 것을 번역했다.
이건 후배의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하는 식으로 몇 다리 걸쳐서
내게 온 의뢰였는데...번역료가 정말 쌌다.
의뢰받을 당시엔 마침 일이 똑 떨어졌던 때라 번역료가 싸도 노는 것보다는
나으리란 마음으로 일을 했는데...괜히 해주었다는 생각이 든다...그냥 놀걸...
무엇보다 열받는 것은 번역을 의뢰했다는 사람이 어느 대학 교수로
번역을 넘기고 난 후 건너건너 들은 말인데...
처음 의뢰받은 분이 내용에 비해 번역료가 싸니 다음부터 올려달라고 했더니
'그것보다 더 싸게도 번역해줄 사람이 줄을 섰다'는 망발을 했단다.

아~, 정말  개XX 같으니...
난 앞으로 두번 다시 안 한다고 했다.
그렇게 싼 번역을 원하면 번역의 질 따지지 말고 그냥 싼 번역가 쓰라고 했다.
난 제대로 번역하기 위해 안 돌아가는 머리로 토목공학 분야의 책까지 뒤져 
하수도 시설 자체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번역했는데...
저런 말을 들어야하다니...
그래놓고 번역은 참 잘 됐다고 다음에도 부탁한다고 했단다...뗀장...

저 지랄같은 번역을 끝내놓고 나니 S사와 H사에게 연달아 전화가 와서
오늘날에 이르렀다...ㅠ.ㅠ

S사 일은 여전히 전쟁만화와 경마만화...
H사는 중학생 취향의 순정만화, 유령의 원한을 푸는 심령물 만화,
사무라이가 등장하는 시대물, 아이돌 오덕후 만화, 스포츠 만화 etc...
역시 H사의 출판물량이 많아서인지 H사쪽과 일한 것이 더 나중인데도
압도적으로 H사 일이 많다. 
(음...근데 H사에서 계속 일을 주시는 걸 보니 내가 한 번역이 그럭저럭
쓸만했다고 생각해도 될려나? 자뻑이 아니라...)

H사 일 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사무라이 만화인데...
내용은 제일 마음에 들지만 일하긴 제일 어렵다.
대사는 많은데다가 말칸이 작아서 원문에 충실하면서 말을 압축하느라 고생했다.
그래도 말칸을 비져나올 것 같아서 걱정이다.
식자 작업하시는 분들의 건투를 빌 수 밖에...
게다가 에도시대가 배경이라 아무래도 주석이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원래 만화는 주석을 넣길 꺼리는 경향이 있다.
소설처럼 페이지 밑에 넣자니 그림을 가리게 될 가능성도 있고,
만화 독자들은 주석 읽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나름대로 우리 말로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꾸었지만...
관직이름이라든가, 사회제도 등은 아무래도 주석을 넣어서라도 설명해줘야
독자의 이해도가 높아질 것 같아서 생략할 수가 없었다.
편집과정에서 내가 첨가한 주석이 얼마나 살아남을지는 모르겠지만...

회사 일 하면서 집에 와선 또 번역일을 하다보니 내 어깨가 완전히 맛이 갔다.
원래 내가 의자에 앉아있는 자세가 별로 안 좋다보니...
목이 안 돌아갈 정도가 되었기에 오늘 아침에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뚫고
집근처 지압원에 지압을 받으러 갔다 왔다.
지압하시는 선생님이 이렇게 근육이 뭉쳐있는데 아파서 어떻게 참았냐고 하시더라...ㅠ.ㅠ
도저히 한번에는 풀지 못하니 며칠 통원하라는데 과연 갈 시간이 날지...

너무 힘이 들어서 번역일은 포기할까 하는 마음도 들지만...
회사일이 일본어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일인지라 번역을 그만두면
지금까지 공부해온 것이 아깝기도 하고...웬지 사는 낙이 없을 것 같다.
솔직히 회사일은 순전히 안정성과 돈 때문에 하는 것이지,
보람은 그닥 느끼지 못하고 있기에...ㅠ.ㅠ
회사일에서 좋은 점은 책에 둘러싸여 있을 수 있다는 것밖에 없다...

그나저나 다른 일을 할 시간이 전혀 없는 관계로...
영어학원을 끓으려 했던 계획이나, 수영을 배우러 가려고 했던 계획도 다 보류 상태...
개인적으로 일본어 공부도 꾸준히 해야하는데 그럴 시간도 전혀 없다.
뭐 어쩌면 이번 달만 특이하게 일이 많은 거고 다음달이 되면 팍 줄어들지도 모른다..

좀더 나은 번역을 위해서 어느 번역가 단체에서 개최하는 번역수업을 신청할까
생각 중인데...매주 토요일 2시간(16주) 수업에 수강료가 무려 90만원...
비싸긴 하지만 들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실제로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시는 분들이 강사님들이시기 때문에.

외대의 사이버대학에 입학할까도 생각봤는데...그건 주변 사람들이 다 말리더라.
내가 듣기엔 수업레벨도 낮고(아...이것도 자뻑이 될려나...) 졸업해봐야 뭘 하겠느냐고...-_-:;
  
그나저나 한달에 한번씩 어마마마를 모시고 근사한 밥 한끼에 영화 한편을 보여드리기로
약속했는데...이번 달엔 도저히 시간이 안 날 것 같다.
조카 육아문제로 어마마마는 평일에 시간이 안 되시고, 난 회사가 주말에 더 정신이 없다.
게다가 이번 달엔 정말이지 개인적으로 놀 시간이 전혀 없어서...ㅠ.ㅠ
우리 동네 영화관은 영화를 빨리 내리는 편이라 개봉한지 얼마 안 됐을 때 가야하는데...

어마마마랑 영화를 볼 때는 자막이 들어간 영화를 볼 수가 없어서 국산영화로 봐야하고
(자막을 읽는 외화는 자막 때문에 무슨 영화를 봤는지 파악하기 힘들어 하셔서...)
내용이 난해하거나 심오한 영화는 금물이다... 사실 그건 나도 싫지만...
그러자니 주로 코미디물이나 액션물을 고르게 되는데...
제발 우리 동네 영화관이 오래도록 '놈놈놈'을 개봉하고 있길 빌 수 밖에...

by 구타라히메 | 2008/07/25 01:52 | 번역투덜투덜 | 트랙백 | 덧글(8)

규칙 좀 지키고 살아라!!!

 
아...정말 진상이다.

그래, 너 기분 나쁜 것도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다.
몇 번이나 찾아왔는데 허탕을 쳐야했으니까!
그래, 우리가 오픈 초기라 설명이 좀 부족한 점 인정한다.
홈페이지도 미흡하다.
시스템 자주 오류 난다.
나도 말실수 분명히 했다.
하루에도 수십명씩 등록하러 오는 사람때문에 다른 업무가
다 마비되고 있어서 한사람한사람 붙들고 자세하게 설명 못하고 있다.

그치만 네가 돈만 내면 다 되는 거니?
돈만 내면 뭐든지 해결해줘야 하는 거야?

그럴거면 규칙을 왜 만들어 놓아야 하니?
그냥 니네 멋대로 다 하고 말지?

짜증나 정말!!!

by 구타라히메 | 2008/07/13 22:51 | 왕실야사 | 트랙백 | 덧글(2)

살짝 빈정이 상한다...

 
지난 번에 S사에서 맡았던 번역이 있다.

약 3/2 가량 번역이 끝난 상태였던 마감 이틀 전에 갑자기 전화가 와서는
이미 다른 사람이 번역해놓은 파일을 발견했다고 작업을 중단하란다.
아니 그럼, 내가 지금까지 열심히 번역한 것은...?

물론 그냥 헛수고, 보수는 한푼도 받지 못했다...-_-#
그 번역하느라 고생한 나의 3일은 그냥 허공으로 날아가 버렸다.

방금 그 S사에서 전화가 왔다.
급하게 번역을 맡길 것이 있으니 사무실로 오라고...
그럼 어제 책 반환하러 S사에 들렀을 때 주면 좋았잖아.
다른 일도 겹쳐있는데 다음주 월요일까지 서둘러서 해달란다.

나도 모처럼의 휴일이라 오늘은 꼼짝도 하기 싫고...내일부터는 다른 일이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책 가지러 왕복하는 2시간동안 차라리 다른 일을 처리하자 싶어서
그냥 오늘 택배로 붙여달라고 했더니...
택배비를 누가 내냐고, 출판사는 내어줄 수 없다고 착불로 붙여야 한단다.
그래서 알아서 편한 데로 하라고 했다.

뭐 우리나라 출판사 영세한 거야 다 아는 사실이고...
출판사 나름대로 규정이나 사정도 있겠지만...
지난 번에 헛수고시킨 일도 있고
쥐꼬리만한 번역료에서 택배비 부담할 것을 생각하니...
(허긴 거기까지 가는 차비나 택배비나 얼마 차이 안 난다)

아주 조금...
살짝 빈정이 상할라구 한다...-_-#

by 구타라히메 | 2008/07/01 16:17 | 번역투덜투덜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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